새벽 두시의 해피타임

2005. 3. 30. 16:55........ 茶 ........

새벽 두시의 해피타임


늦은 시간...

사월과오월의 카페

후배의 손님으로 테이블에 앉은 그가 보였다

손님은 우리뿐.....

우리 일행은 사월과오월의 형님과 어울려 스테이지를 장악했고

3차째라 이미 만취한 내게 노래를 권하는 일행에게

나는 조심스레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에고...선생님 노래 한번 듣고싶은데...내가 노래는 무슨 노래--;"

술자리가 한참을 익어갔다

카페의 식구들이 모두 우리테이블에 합석했고

그와중에 내여자는 사월과오월 형님께 싸인에 씨디선물도 받았다--ㅋ

뒷테이블에 앉아있던 그가 언제 무대위에 있었다

"나...노래 한번하고 갈께..."

모두 숨을 죽였다

그는 모두 세곡을 불렀다

첫곡은 '화장을 고치고'였고

나머지 두곡은 술탓에 솔직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사석...약간의 취기를 동반한 그의 목소리로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부르는 모습을 본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우리는...더불어 나는 무진장 행복했다

아마도 그순간엔 확실히 행복하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수 있었다

우리의 광분한 기립박수 뒤로 김.도.향.....그가 계단을 오른다

그렇게 행복했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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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메모리즈'에서

0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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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향 - 화장을 고치고

-이제서야 음원을 구했다.이천육년삼월삼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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