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女子를 울린 볼품없는 손톱깎이
내女子를 울린... 볼품없는 손톱깎이-일요일 오후,종이커피나 마시면서 마로니에 풍경이나 담아볼까... 하고 나간 대학로는 이미 노동집회로 사람도 사람이지만은 그 무식한 스피커에서 나오는 파열음으로 상당히몸살을 앓고 있었고 우리는 아니다 싶어 가까운 황학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좁은 인도, 넘치는 행인, 청계천공사로 인한 횡한 건물들....해는 뉘엿거리고 오후내내 이리저리 걷다 지쳐 앉은곱창골목 한 낡은 곱창집.사진한장 건지지못한 황학동.그러나 우리는 이날이 낡은 곱창집 귀퉁이에서 귀한걸얻어가게된 날이 되었다.- # # - 곱창은 익어가고 술이 한잔한잔 비워질때까지만 해도 보이지않던, 느껴지지않던 인기척,바로 오른편 비닐막사안에 초라한 좌대를 펴고누가봐도 선뜻 살만한 물건이 아닌 작은 수첩과 다이어리를 내놓..
2004.11.22